여드름 피부엔 꼭 약산성 클렌징 폼을 써야 할까요? 수원 여드름치료 해율한의원 원장 작성
안녕하세요.
여드름 치료 수원 해율한의원 오다정원장입니다.
오늘은 여드름 환자분들 진료를 보며
매일 꼭 한 번씩 받는 질문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 원장님 주변에서 여드름 피부에 꼭 약산성 클렌징폼을 사용하라고 하는데 맞나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여드름 피부라고 해서 반드시 ‘약산성’ 클렌징폼을 사용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 여드름이 있는 피부는 세안 과정에서 자극을 받기 쉬운 만큼, 일반 비누와 같이 알칼리성이 강한 제품보다는
피부에 자극이 적고 pH가 피부에 가까운 약산성 또는 중성에 가까운 클렌저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드름 환자분들께서 피지를 없애겠다는 생각으로 세정력이 강한 제품을 사용하거나 반복적으로 강하게 세안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중요한 것은 피부를 ‘뽀득뽀득’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노폐물은 잘 제거하면서 피부 장벽에 과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1. 여드름 피부에 일반적으로 약산성 클렌징폼을 권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피부 표면은 원래 약산성의 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정제의 종류나 pH에 따라 세안 후 피부 표면의 pH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일반적인 비누는 알칼리성인 경우가 많고, syndet 계열의 세정제는 약산성 또는 중성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드름 피부에서는 위와 같은 차이를 단순히 ‘산성이라서 좋다’라고 이해하는 것 보단
세정 과정에서 피부의 정상적인 장벽을 지나치게 변화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피부 pH에 관한 연구에서도 사용하는 세정제의 pH에 따라 세안 후 피부 표면의 pH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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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척도를 보여주는 사진
2. 약산성 클렌저가 실제로 여드름에 도움이 되는 건가요?
약산성 세정제와 일반 비누를 직접적으로 비교한 논문에 대해 살펴봅시다.
Korting 등의 연구에서는 염증성 여드름이 있는 청소년 및 젊은 성인 120명을 대상으로
산성 syndet 세정제와 일반 비누를 3개월 동안 비교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아침과 저녁 하루 2회, 1분 동안 얼굴을 세안했습니다.
12주 후 염증성 병변의 평균 개수는 산성 syndet 사용군에서 13.4개에서 10.4개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일반 비누 사용군에서는 14.6개에서 15.3개로 증가했습니다.
피부 자극 증상에서도 차이가 있었는데,
가려움·홍반·각질 등의 자극 증상이 산성 syndet군에서는 1.8%, 일반 비누군에서는 40.4% 관찰되었습니다.
이 연구만으로 ‘약산성 클렌저가 여드름을 치료한다’고 이야기 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알칼리성 일반 비누보다 산성 syndet 세정제가 여드름 피부에서 자극을 줄이며 세안하기에 유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로 볼 수 있습니다.
> 약산성 클렌저와 약알칼리성 비누를 비교하는 사진
3. 여드름 피부는 무조건 약산성 클렌징폼을 써야만 할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여드름 클렌저에 관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세안 횟수, syndet 세정제, 비누, 살리실산 등의 다양한 세안 방법을 검토했지만,
당시 포함된 연구가 14개, 총 671명으로 많지 않아 세정제에 대해 매우 강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약산성이 아니면 여드름이 악화된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여드름 환자분들을 치료하며 중요하게 보는 점은 적혀있는 ‘약산성’이라는 문구 하나보다 세안 후 환자분의 피부가 어떤 상태가 되는지입니다.
세안 후 피부가 따갑거나 지나치게 당기고, 붉어지거나 각질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지금 사용하는 세정제가 피부에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단순히 약산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세정력이 과도하게 부족한 제품을 선택할 필요도 없습니다.
메이크업이나 선크림을 사용했다면 필요한 만큼 적절하게 제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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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성 클렌징폼으로 세안하는 여드름 피부 환자의 모습
4. 여드름 피부에서는 어떻게 세안해야 할까요?
여드름 피부의 세안에서 중요한 것은 ‘강하게 씻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부드럽게 씻는 것’입니다.
피부에 자극이 적은 세정제를 사용하고, 손으로 피부를 강하게 문지르거나 스크럽하는 방식은 피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세안 횟수를 지나치게 늘리는 것 역시 좋지 않습니다.
여드름 환자를 대상으로 세안 횟수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하루 2회 세안과 더 많은 세안 사이에 뚜렷한 추가적인 장점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피지가 많이 분비된다는 이유만으로 하루에도 여러 번 세안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강도와 횟수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드름 환자분들을 진료하다 보면 ‘피지가 많아서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피부를 너무 강하게 세정하는 경우를 정말 많이 만나게 됩니다.
특히 세안 직후에는 얼굴이 '뽀득뽀득'해야 깨끗하게 세안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결국 여드름 피부의 클렌징은 ‘무조건 약산성 제품을 써야 한다’는 문제라기보다,
피부를 과하게 자극하지 않으면서 적절하게 세정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문제와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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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약산성 클렌징폼을 선택할 때 무엇을 보면 좋을까요?
1. 세안 이후 지나친 당김이나 따가움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2. 약산성이라는 단어만 볼 것이 아니라 세정력이 자신의 피부에 적절한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3. 여드름이 있다고 해서 피지를 완전히 제거하려고 하기보다는 '피부 장벽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는 세안'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약산성 클렌저는 여드름 피부에 있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치료제’의 의미 보다는, 자극을 줄이면서 세안하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지라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1) 약산성 클렌징폼을 꾸준히 사용하면 여드름이 없어질까요?
A1) 클렌저 자체를 여드름 치료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여드름 피부에 있어 일반적인 알칼리성 세안제보다 피부 자극을 줄이면서 세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Q2) 여드름 정도가 심할수록 세안을 더 자주 해야 하나요?
A2) 여드름이 심하다고 해서 세안 횟수를 늘리는 것이 무조건 도움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피지와 노폐물을 적절하게 제거하면서 피부에 불필요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Q3) 약산성 클렌저로 세안 후 얼굴이 당기면 계속 사용해도 되는걸까요?
A3) 약산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계속 사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세안 후 따가움, 홍반, 당김, 각질 등이 반복된다면 세정력이 너무 강하거나 현재 피부 상태에 맞지 않는 제품일 가능성을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참고 논문
Korting HC, Ponce-Pöschl E, Klövekorn W, et al. The influence of the regular use of a soap or an acidic syndet bar on pre-acne. Infection. 1995;23(2):89-93. doi:10.1007/BF01833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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