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드름 피부, 선크림 바르면 더 심해지나요?
# 여드름 피부, 선크림 발라도 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드름 피부라도 선크림은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사람에 따라 선크림이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아무 제품이나 사용하기보다는 내 피부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크림만 바르면 얼굴이 답답하고 좁쌀이 더 올라오는 것 같다", "여드름 피부인데 선크림을 꼭 발라야 하나"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유분감이 많거나 현재 피부 상태에 잘 맞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면 답답함을 느끼거나 사용 후 좁쌀 같은 면포가 늘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원인을 선크림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존에 만들어지고 있던 여드름이 올라오는 시기와 겹쳤을 수도 있고, 함께 사용하는 기초화장품이나 메이크업 제품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으며, 때로는 여드름이 아니라 제품에 의한 자극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여드름이 생길까 걱정된다는 이유로 자외선 차단을 아예 하지 않는 것 역시 권하기 어렵습니다. 여드름이 가라앉은 뒤 남는 색소침착은 자외선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드름과 자외선 노출의 관계를 정리한 2023년 문헌고찰에서도 여드름 환자에게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자외선이 여드름 후 색소침착이나 홍반을 더 두드러지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결국 관건은 '바를지 말지'가 아니라 '내 피부에 부담이 적은 제품을 어떻게 고르고 사용할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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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크림 바른 뒤 생긴 트러블,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요?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 성분만으로 이루어진 제품이 아닙니다. 피부에 고르게 펴 바를 수 있도록 여러 성분이 함께 들어가며, 제품마다 유분감과 보습감, 밀착감 같은 제형도 크게 다릅니다. 같은 선크림이라도 사람에 따라 사용감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선크림을 바른 뒤 트러블이 생겼다고 느끼는 경우, 대부분은 제품의 성분과 제형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유분이 많은 크림 타입 선크림을 사용했거나, 모공을 막는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사용했거나, 클렌징이 부족해 선크림이 충분히 지워지지 않은 경우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피지 분비가 많은 피부는 유분감이 높은 제품이나 여러 화장품을 겹쳐 바르는 것을 답답하게 느낄 수 있고, 반대로 치료 과정에서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져 있다면 지나치게 산뜻한 제품이 오히려 따갑거나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새 선크림을 사용한 뒤부터 이전에는 없던 좁쌀이 반복적으로 늘어나거나 특정 제품을 쓸 때마다 비슷한 변화가 나타난다면, 현재 피부와 그 제품이 잘 맞지 않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선크림은 모공을 막으니 여드름 피부에는 무조건 안 좋다'고 모든 제품을 하나로 묶어 판단할 필요는 없으며, 선크림의 종류보다 실제로 내 피부에서 사용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2. 선크림 바르고 올라온 것, 여드름이 맞을까요?
선크림을 바른 뒤 얼굴에 오돌토돌한 것이 올라오면 흔히 "선크림 때문에 여드름이 생겼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겉으로 비슷해 보여도 실제 피부 변화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피부색이나 흰색에 가까운 작은 좁쌀이 만져진다면 면포성 여드름을 생각할 수 있고, 붉고 통증이 있는 병변이라면 염증성 여드름의 양상일 수 있습니다. 반면 새로운 제품 사용 후 얼굴이 따갑거나 가렵고 붉은기와 함께 작은 발진이 넓게 나타났다면, 단순한 여드름이 아니라 자극성 또는 접촉성 피부 반응일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선크림을 바르고 뭔가 올라왔다"는 사실 자체보다 어떤 모양으로, 어느 부위에 생겼는지, 가려움이나 따가움은 없는지, 같은 제품을 쓸 때마다 반복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여드름이 생기던 부위와 전혀 다른 곳까지 갑자기 비슷한 병변이 넓게 퍼졌다면, 기존에 겪던 여드름과 같은 문제인지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여드름 피부에 맞는 선크림,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요?
자외선 차단제가 여드름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드름이 가라앉은 뒤 남는 갈색 색소침착과 붉은 자국을 관리하는 과정에서는 자외선 차단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드름이 지나간 자리에 색소침착이 남아 있다면 자외선에 반복 노출될수록 색이 더 눈에 띌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3년 발표된 여드름과 자외선 노출 관련 문헌고찰에서는 자외선 노출이 여드름 후 색소침착과 홍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여드름 환자의 관리 과정에서 적절한 광보호가 필요하다고 정리했습니다. 같은 해 발표된 임상시험에서는 경증~중등도 여드름 환자가 아다팔렌 치료와 함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했을 때, 자외선 차단제 병행이 여드름 치료를 방해하는 결과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 다만 이는 선크림 자체가 여드름을 치료한다는 뜻이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 피부를 보호하는 기본 관리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제품을 고를 때는 몇 가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적인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는 SPF 30 이상인지, 국내 제품이라면 UVA 차단 정도를 나타내는 PA 표시가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여드름이 잘 생기는 피부라면 모공을 막아 면포를 만들 가능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된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표시도 참고할 수 있지만, 이 표시가 있다고 모든 사람에게 여드름이 생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 밖에 피지가 많고 번들거림이 심하다면 로션·플루이드·젤 타입처럼 가벼운 제형이, 치료 후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하다면 보습감이 있는 제형이 더 편할 수 있으며, 야외 운동이나 수영을 자주 한다면 워터 레지스턴트 여부도 확인해볼 만합니다.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중 무엇이 좋은지 묻는 분들도 많은데, 자외선 차단 방식 하나만으로 여드름 피부에 더 낫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방식보다는 제품 전체의 유분감, 발림성, 보습감과 실제 내 피부에서의 반응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4. 선크림, 제대로 바르는 방법이 뭔가요? 제품을 바꿔도 트러블이 계속되면 어떡하나요?
제품 선택 못지않게 사용 방법도 중요합니다. 스킨이나 로션 등 기초 관리를 마친 뒤 얼굴에 고르게 충분한 양을 발라야 하며, 얼굴뿐 아니라 귀나 목처럼 햇빛에 노출되기 쉬운 부위도 함께 챙겨야 합니다.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한다면 하루 한 번 바른 것으로 차단 효과가 계속 유지된다고 생각하기보다 약 2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것이 권장되며, 땀을 많이 흘렸거나 수영을 했거나 수건으로 얼굴을 닦았다면 다시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실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날은 야외 활동이 많은 날과 자외선 노출 정도가 다르므로, 생활 환경에 맞춰 사용량과 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새 제품에 피부가 쉽게 붉어지거나 자극을 느끼는 편이라면 얼굴 전체보다 작은 부위에 먼저 발라 반응을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세안 역시 중요한데, 선크림을 지운다고 피부가 뽀드득해질 정도로 강하게 씻거나 필요 이상으로 반복 세안하면 오히려 피부장벽이 자극될 수 있으므로, 세안 후 얼굴이 심하게 당기거나 따갑다면 세정 방법 자체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관리해도 선크림을 여러 번 바꾸는 동안 좁쌀이나 염증성 여드름이 계속 생긴다면, 원인을 선크림 하나에만 두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여드름은 피지 분비, 모공 안의 각질과 피지 배출, 피부의 염증 상태 등 여러 요소가 함께 작용해 발생하며, 이미 면포가 만들어지고 있던 시기에 새 선크림을 사용했다면 새 제품 때문에 갑자기 생긴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침에는 선크림만 바르는 것이 아니라 스킨, 세럼, 로션, 크림, 쿠션이나 파운데이션 등 여러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정 제품 하나보다 피부 위에 올라가는 전체 제품의 조합과 현재 여드름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선크림은 사람에 따라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여러 요인 중 하나가 될 수는 있지만, 모든 여드름의 원인이 선크림인 것은 아닙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1. 논코메도제닉 선크림이면 여드름이 안 생기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품을 고를 때 참고할 수 있는 표시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여드름이 생기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실제 사용 후 좁쌀이나 염증이 반복해서 늘어나는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Q2. 선크림을 바르면 좁쌀이 생기는데 그냥 안 바르면 안 되나요?
자외선 차단을 완전히 포기하기보다는 현재 피부에 맞는 제품을 찾아보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여드름 이후 색소침착이나 붉은 자국이 남아 있다면 자외선 관리도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여드름 피부는 무기자차가 더 좋은가요?
무기자차가 모든 여드름 피부에 항상 더 좋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무기자차·유기자차라는 구분만 보기보다 제품의 전체적인 제형과 유분감, 보습감, 그리고 실제 사용했을 때의 피부 반응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문헌>
1. Piquero-Casals J, et al. *Sun exposure, a relevant exposome factor in acne patients and how photoprotection can improve outcomes.*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2023.
2. How KN, et al. *Efficacy and Tolerability of a Sunscreen Containing Licochalcone A and L-Carnitine as an Adjunct to Retinoids in the Management of Acne and Post-Acne Pigmentation Among Malaysian Patients.* Clinical, Cosmetic and Investigational Dermatology. 2023.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드름 피부라도 선크림은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사람에 따라 선크림이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아무 제품이나 사용하기보다는 내 피부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크림만 바르면 얼굴이 답답하고 좁쌀이 더 올라오는 것 같다", "여드름 피부인데 선크림을 꼭 발라야 하나"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유분감이 많거나 현재 피부 상태에 잘 맞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면 답답함을 느끼거나 사용 후 좁쌀 같은 면포가 늘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원인을 선크림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존에 만들어지고 있던 여드름이 올라오는 시기와 겹쳤을 수도 있고, 함께 사용하는 기초화장품이나 메이크업 제품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으며, 때로는 여드름이 아니라 제품에 의한 자극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여드름이 생길까 걱정된다는 이유로 자외선 차단을 아예 하지 않는 것 역시 권하기 어렵습니다. 여드름이 가라앉은 뒤 남는 색소침착은 자외선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드름과 자외선 노출의 관계를 정리한 2023년 문헌고찰에서도 여드름 환자에게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자외선이 여드름 후 색소침착이나 홍반을 더 두드러지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결국 관건은 '바를지 말지'가 아니라 '내 피부에 부담이 적은 제품을 어떻게 고르고 사용할지'입니다.
.jpg)
1. 선크림 바른 뒤 생긴 트러블,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요?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 성분만으로 이루어진 제품이 아닙니다. 피부에 고르게 펴 바를 수 있도록 여러 성분이 함께 들어가며, 제품마다 유분감과 보습감, 밀착감 같은 제형도 크게 다릅니다. 같은 선크림이라도 사람에 따라 사용감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선크림을 바른 뒤 트러블이 생겼다고 느끼는 경우, 대부분은 제품의 성분과 제형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유분이 많은 크림 타입 선크림을 사용했거나, 모공을 막는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사용했거나, 클렌징이 부족해 선크림이 충분히 지워지지 않은 경우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피지 분비가 많은 피부는 유분감이 높은 제품이나 여러 화장품을 겹쳐 바르는 것을 답답하게 느낄 수 있고, 반대로 치료 과정에서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져 있다면 지나치게 산뜻한 제품이 오히려 따갑거나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새 선크림을 사용한 뒤부터 이전에는 없던 좁쌀이 반복적으로 늘어나거나 특정 제품을 쓸 때마다 비슷한 변화가 나타난다면, 현재 피부와 그 제품이 잘 맞지 않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선크림은 모공을 막으니 여드름 피부에는 무조건 안 좋다'고 모든 제품을 하나로 묶어 판단할 필요는 없으며, 선크림의 종류보다 실제로 내 피부에서 사용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2. 선크림 바르고 올라온 것, 여드름이 맞을까요?
선크림을 바른 뒤 얼굴에 오돌토돌한 것이 올라오면 흔히 "선크림 때문에 여드름이 생겼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겉으로 비슷해 보여도 실제 피부 변화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피부색이나 흰색에 가까운 작은 좁쌀이 만져진다면 면포성 여드름을 생각할 수 있고, 붉고 통증이 있는 병변이라면 염증성 여드름의 양상일 수 있습니다. 반면 새로운 제품 사용 후 얼굴이 따갑거나 가렵고 붉은기와 함께 작은 발진이 넓게 나타났다면, 단순한 여드름이 아니라 자극성 또는 접촉성 피부 반응일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선크림을 바르고 뭔가 올라왔다"는 사실 자체보다 어떤 모양으로, 어느 부위에 생겼는지, 가려움이나 따가움은 없는지, 같은 제품을 쓸 때마다 반복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여드름이 생기던 부위와 전혀 다른 곳까지 갑자기 비슷한 병변이 넓게 퍼졌다면, 기존에 겪던 여드름과 같은 문제인지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여드름 피부에 맞는 선크림,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요?
자외선 차단제가 여드름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드름이 가라앉은 뒤 남는 갈색 색소침착과 붉은 자국을 관리하는 과정에서는 자외선 차단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드름이 지나간 자리에 색소침착이 남아 있다면 자외선에 반복 노출될수록 색이 더 눈에 띌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3년 발표된 여드름과 자외선 노출 관련 문헌고찰에서는 자외선 노출이 여드름 후 색소침착과 홍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여드름 환자의 관리 과정에서 적절한 광보호가 필요하다고 정리했습니다. 같은 해 발표된 임상시험에서는 경증~중등도 여드름 환자가 아다팔렌 치료와 함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했을 때, 자외선 차단제 병행이 여드름 치료를 방해하는 결과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 다만 이는 선크림 자체가 여드름을 치료한다는 뜻이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 피부를 보호하는 기본 관리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제품을 고를 때는 몇 가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적인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는 SPF 30 이상인지, 국내 제품이라면 UVA 차단 정도를 나타내는 PA 표시가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여드름이 잘 생기는 피부라면 모공을 막아 면포를 만들 가능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된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표시도 참고할 수 있지만, 이 표시가 있다고 모든 사람에게 여드름이 생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 밖에 피지가 많고 번들거림이 심하다면 로션·플루이드·젤 타입처럼 가벼운 제형이, 치료 후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하다면 보습감이 있는 제형이 더 편할 수 있으며, 야외 운동이나 수영을 자주 한다면 워터 레지스턴트 여부도 확인해볼 만합니다.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중 무엇이 좋은지 묻는 분들도 많은데, 자외선 차단 방식 하나만으로 여드름 피부에 더 낫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방식보다는 제품 전체의 유분감, 발림성, 보습감과 실제 내 피부에서의 반응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4. 선크림, 제대로 바르는 방법이 뭔가요? 제품을 바꿔도 트러블이 계속되면 어떡하나요?
제품 선택 못지않게 사용 방법도 중요합니다. 스킨이나 로션 등 기초 관리를 마친 뒤 얼굴에 고르게 충분한 양을 발라야 하며, 얼굴뿐 아니라 귀나 목처럼 햇빛에 노출되기 쉬운 부위도 함께 챙겨야 합니다.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한다면 하루 한 번 바른 것으로 차단 효과가 계속 유지된다고 생각하기보다 약 2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것이 권장되며, 땀을 많이 흘렸거나 수영을 했거나 수건으로 얼굴을 닦았다면 다시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실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날은 야외 활동이 많은 날과 자외선 노출 정도가 다르므로, 생활 환경에 맞춰 사용량과 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새 제품에 피부가 쉽게 붉어지거나 자극을 느끼는 편이라면 얼굴 전체보다 작은 부위에 먼저 발라 반응을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세안 역시 중요한데, 선크림을 지운다고 피부가 뽀드득해질 정도로 강하게 씻거나 필요 이상으로 반복 세안하면 오히려 피부장벽이 자극될 수 있으므로, 세안 후 얼굴이 심하게 당기거나 따갑다면 세정 방법 자체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관리해도 선크림을 여러 번 바꾸는 동안 좁쌀이나 염증성 여드름이 계속 생긴다면, 원인을 선크림 하나에만 두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여드름은 피지 분비, 모공 안의 각질과 피지 배출, 피부의 염증 상태 등 여러 요소가 함께 작용해 발생하며, 이미 면포가 만들어지고 있던 시기에 새 선크림을 사용했다면 새 제품 때문에 갑자기 생긴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침에는 선크림만 바르는 것이 아니라 스킨, 세럼, 로션, 크림, 쿠션이나 파운데이션 등 여러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정 제품 하나보다 피부 위에 올라가는 전체 제품의 조합과 현재 여드름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선크림은 사람에 따라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여러 요인 중 하나가 될 수는 있지만, 모든 여드름의 원인이 선크림인 것은 아닙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1. 논코메도제닉 선크림이면 여드름이 안 생기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품을 고를 때 참고할 수 있는 표시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여드름이 생기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실제 사용 후 좁쌀이나 염증이 반복해서 늘어나는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Q2. 선크림을 바르면 좁쌀이 생기는데 그냥 안 바르면 안 되나요?
자외선 차단을 완전히 포기하기보다는 현재 피부에 맞는 제품을 찾아보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여드름 이후 색소침착이나 붉은 자국이 남아 있다면 자외선 관리도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여드름 피부는 무기자차가 더 좋은가요?
무기자차가 모든 여드름 피부에 항상 더 좋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무기자차·유기자차라는 구분만 보기보다 제품의 전체적인 제형과 유분감, 보습감, 그리고 실제 사용했을 때의 피부 반응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문헌>
1. Piquero-Casals J, et al. *Sun exposure, a relevant exposome factor in acne patients and how photoprotection can improve outcomes.*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2023.
2. How KN, et al. *Efficacy and Tolerability of a Sunscreen Containing Licochalcone A and L-Carnitine as an Adjunct to Retinoids in the Management of Acne and Post-Acne Pigmentation Among Malaysian Patients.* Clinical, Cosmetic and Investigational Dermatology.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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